우연히 1화를 보고 욕을 하면서도 빠져들어서 막판까지 달려온 빨간 풍선이다. 드라마라 가능한 일이다 하면서도 너무나도 막장에 막장인 드라마. 온 가족이 대놓고 바람피우는 뻔뻔한 드라마, 정말 코미디가 따로 없다. 앞으로 2화가 남았는데 어떻게 마무리될지 궁금하다.
기획 의도
우리 모두가 시달리는 병, 상대적 박탈감. 그 배 아픈 욕망의 목마름. 그 목마름을 달래려 몸부림치는 우리들의 아슬아슬하고 뜨끈한 이야기.

인물소개
조은강 / 서지혜
겉으론 수수하고 차분한 스타일이지만 가슴속엔 뜨거운 무엇인가 품고 있다. 목적을 위해서라면 비굴할 정도로 모든 걸 내려놓는다. 이 악물고 상황을 견디며 상대방 마음을 얻는 데 주력해, 결국은 환심을 사고 원하는 목적을 이루는 데 능숙하다.
한창 예민하던 여고 1학년 때 만난 친구 바다에게 평생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면서도, 부잣집 딸인 바다 곁에 머물러야 떡고물이라도 떨어지니까 그 곁을 떠나지 못하고 인생 제1의 친구로 남는다. 교사가 꿈이지만 매번 임용고시에 낙방, 현재는 유아나 초등학생 대상으로 독후감, 논술 등 잡다한 과외 일을 하고 바다의 심부름을 해주며 근근 버티고 있다.
남몰래 혼자만 짝사랑하던 의대 출신 고차원을 친구 바다에게 빼앗기고, 현재는 4년 뒷바라지한 네 살 연하 남자 친구와 결혼할 날만 기다리지만, 남자 친구는 공무원에 합격하자마자 은강이를 버린다. 이후 은강은 남몰래 품고 있던 위험한 욕망을 드러내기 시작하고, 좀 편하게 살기 위해, 온 가족을 동원했던 꼼수는 은강에게 도리어 화가 되어 돌아온다.
한바다 / 홍수현 잘 나가는
보석 디자이너이다. 협회 회장도 맡아할 정도로 활동적이고, 성공 의지도 강하다. 부잣집 딸답게 화려한 외모에 속도 깊고 뒤끝 없는 쾌활한 성격이다. 부유한 가정에서 자랐고 친구들 사이에서도 인싸, 이태리 유학도 다녀왔으나 결혼식 직전에 친정이 망해서 결혼을 포기하려고 했으나 남편의 설득으로 결혼식장까지 가지만 아버지가 쓰러져 돌아가시고 만다.
그것이 평생 트집거리가 되어 시부모한테 시집살이를 당한다. 요즘 젊은 여자답게 시월드에 당하지 않으려 나름 방법을 강구하지만, 대한민국의 고부갈등은 어쩔 수 없다.
아직도 친정 빚을 남몰래 갚고, 심신이 병약한 친정 엄마가 늘 마음에 걸린다. 단짝이었던 은강에게 모든 걸 비밀 없이 털어놓은 것들이 비수가 되어 돌아오고, 은강에게 많은 걸 베풀었지만, 결국 은강의 욕막의 제물이 된다.
이름만으로도 성격이나 직업등을 대충 알 수 있도록 재미있게 만드는 문영남 작가님의 작품이다. 예전에 2006년에 방영한 '소문난 칠공주'의 작가님이기도 하다. 그때도 인물의 이름들이 특이했는데 이번에도 이름을 보고 작가님이 떠올랐다. 거기에 유행어를 만들기로 유명하다. 빨간 풍선에서도 '아~외로워, 이런 썩을, 아~ 촌시려, 뭔 새로리야' 등 유행어를 밀고 있다.
제일 기억에 남는 장면은 고찬원이 욕심나서 주인공 바다처럼 되고 싶은 은강이가 바다 옷을 입고 바다처럼 단발의 가발을 쓰고 카페에서 커피를 주문하던 바다의 모습을 그대로 따라 하는 장면이다. 이건 상대적 박탈감이 아니라 정신병자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던 장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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